국립극단 4월부터-한·중·일 연극 차례로 무대 올라

입력 1999-03-30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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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의 연극 작품을 차례로 무대에 올리는 기획 시리즈가 마련된다.국립극단이 4월부터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99 세계 명작 무대-한·중·일 동양 3국 연극 재조명 시리즈'.

'세계 명작 무대'는 세계 명작 중 일반 극단이 제작하기 어려운 대작들을 선정, 선보이는 이 극단의 기획 시리즈.

지난 86년 체홉의 '봐냐 아저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고골의 '검찰관', 라신의 '앙드로마끄', 괴테의 '파우스트'등을 매년 한 편씩 공연했다.

특히 올해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적 작품들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그 첫번째 작품은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공연되는 중국의 '아큐정전(阿Q正傳)'. 루쉰(魯迅) 원작의 대표적 중편소설로 국내 초연작이다.

신해혁명 시기 중국의 한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당시 생활상을 심각하게 파헤치고 '아큐'란 품팔이꾼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중국민족의 나쁜 근성을 지적하고자 하는 작품.

동국대 강사 강춘애씨가 번역하고 고려대 중문과 백영길 교수가 고증과 자문을 맡아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캐츠'와 '바리-잊혀진 자장가' 등을 무대에 올렸던 김효경이 연출하고 전국환 장민호 문영수 이상직 김재건 등 이 극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6월에는 함세덕의 '무의도기행', 9월에는 일본 작품, 11월에는 오태석의 '운상각'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공연문의 (02)2274-3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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