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업계를 이끌고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리더는 누구인가?다음달 열릴 예정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총회에서 누가 회장에 선출될 것인지를 놓고 대구 섬유업계가 마지막 화두풀기에 고민하고 있다.
섬유단체 및 조합 이사장 대부분과 업계 중진들을 망라한 협회는 일하기에 따라 그 어느 단체보다 큰 영향력과 비중을 가질 수 있는 곳.
특히 단체장들간 알력을 빚어온 대구로선 업계를 단합시킬 수 있는 협회장이 무엇보다 절실한 형편이다.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을 맡았거나 현실적인 추진주체 역할을 해야 하는 섬유 4단체는 이미 단체장이 결정돼 있는 상태. 직물쪽의 하영태 견직물조합 이사장과 정우영 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염색쪽의 함정웅 염색공단 이사장과 김해수 염색조합 이사장이 그들이다.
새 단체장이 선출되지 않은 곳은 이들 4단체를 이끌고 갈 협회로 그만큼 이번 선택이 지역 업계로선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
세대교체론 이전에 이미 수차례 사퇴를 공언했던 박용관회장은 법정임기 7월 이전인 다음달중 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에게 바통을 넘긴다. 현재 협회장 물망에 오른 이는 5명 정도다.
신라섬유 박성형회장, 한국합섬 박동식회장,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안도상회장,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 김태호회장, 태왕물산 권성기회장 등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현 박용관회장보다 연하이면서 관록을 갖춘 이들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차기 회장은 원로 역할뿐 아니라 추진력과 포용력을 갖고 업계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기대가 많은 것이 사실.
특히 협회장이 밀라노 프로젝트의 실질적 주역이 돼야한다는 업계의 여망을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총회의 선택은 한층 어려워진다.
이들 5명 중진들의 거취와 거중조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