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어디 없나요

입력 1999-03-30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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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수성구.달서구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신규주택 전세 물량이 크게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구지역 신규 건축 건수는 3천432건으로 97년 3만7천여건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고 올들어서도 아파트와 주택 공급 물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전세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서구 성서지역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전세값 상승이 두드러져 3월 이후에는 아파트 33평형 6천만원, 24평형 4천500만원 등으로 뛰었지만 그나마 물량이 없는 상태이다. 5년 이하 신축 주택의 경우도 전세값이 작년보다 1천만원 이상 올라 IMF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성구 시지지역 중개사무소에도 3월 이후 24~32평형 전세 의뢰자들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정도 늘어났지만 물량이 없어 계약이 잘 안되고 있다. 20평 이하 아파트도 97년보다 200만~300만원 오른 2천500만~3천만원에 계약되고 있다.

주택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세값이 급락했을 때 일반 주택 전세입자들이 아파트나 신규주택으로 많이 옮겼는데다 올들어 절대수요가 또 생겨 전세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강보합세를 보이는 지역 아파트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매년 대구지역에 신규 주택 수요가 2만세대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동구, 수성구, 남구, 서구 등 상당수 주택가의 노후 주택에는 전세입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규주택과 노후주택 사이의 전세물량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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