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지키기' 농민들 팔걷었다

입력 1999-03-30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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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참외는 우리가 지킨다'최근 성주지역 곳곳에서 참외재배 농민들이 '자위방범대'를 조직해 참외 절도범 퇴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전국적으로 야적 농산물 절도범들이 설치고 있는 가운데 참외집산지인 성주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시장출하를 위해 비닐하우스내에 쌓아둔 참외를 밤새 절도범들이 싹쓸이 해가는 일이 빈발하고, 또 차량을 이용해 전국을 무대로 돌아 다니는 절도범들을 붙잡기가 쉽지않다.

고육지책.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기 보다는 절도범들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자위방범대 조직이 줄을 잇고 있다. 벌써 선남·용암면과 성주읍 일대에서 4, 5개의 자위방범대가 발족됐다.

자위방범대원들은 매일 6, 7명씩 한조를 이뤄 손전등, 휴대폰, 퇴치방망이 등을 갖추고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순찰활동을 벌인다.

경찰도 인력·장비지원과 함께 자위방범대원들에게 절도범 발견시 체포요령, 도주로 차단방법 등 가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조체제를 약속했다.

김용판 성주경찰서장은 "성주지역의 경우 교통상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지리적 여건으로 참외도난 등 각종 사고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사고예방을 위해 자위방범대 조직을 군내 전역에 걸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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