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유고 공습도중 추락한 미 F-117A 스텔스 전폭기의 조종사는 4시간 가까이 적군에 포위된 채 숨어 있던 긴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미 신문들이 보도했다.
나이트-리더 뉴스 서비스는 구조작전에 정통한 익명의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27일 오후 8시 45분(현지시간) 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 북서쪽 45㎞ 지점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직후 조종사는 자신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무전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무전을 입수한 조기경보기(AWACS)는 해당 지역에서 공습에 참가중이던 나토 전투기들에게 조종사를 보호하기 위해 위치를 사수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이탈리아 북부 체르비아 공군기지에서 중무장한 헬리콥터 2대가 추락지점으로 급파됐다.
나토 전투기들 역시 세르비아측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작전지역에 머물고 있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구조 헬기는 결국 28일 새벽 3시 45분쯤 추락 조종사를 구출한 후 인근 보스니아 국경도시 투즐라를 가로질러 급히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