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골프장 회원권 로비 의혹

입력 1999-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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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군부대 캠프워커의 골프장 회원권을 얻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미군범죄수사단(CID)이 자체 감사과정에서 회원권 관련 금품거래 의혹을 제기,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미군부대 한국인 군속 ㄴ씨 등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사업가인 ㄱ씨는 지난해 12월 골프 회원권을 얻기 위한 사전 교섭단계로 미군부대 사교클럽 회원이 되기 위해 ㄴ씨에게 200만원권 자기앞 수표 1매를 제공했는데 ㄴ씨는 지금까지 회원 자격증을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ㄴ씨는 200만원권 자기앞 수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클럽회원으로 등록시켜 주는 대가가 아니라 한.미친선단체에 기부금 조로 받았다고 주장해 경찰이 사실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미군측은 미군부대 내 사교클럽 및 골프회원권 자격과 관련, 매년 한미친선 기여도를 평가해 회원권을 발급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 부유층 인사들이 이를 악용, 평가점수를 높이기 위해 한국인 군속에게 돈을 건네거나 사령관 명의의 감사장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잦은 말썽을 빚어왔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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