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종 국책사업을 예고만 해둔 채 장기간 표류하는 바람에 많은 경작지가 폐허로 버려지고 있다.
경주관광개발공사가 7천350억원(자체 1천422억원, 민자 5천863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120만평 규모의 감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이 7년째 표류하고 있다.
특히 개발이 불투명해 지면서 농민들은 토지를 팔려고 내놓아도 살사람이 없어 잡초만 무성한 채 휴경지로 방치되고 있다.
감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93년 건설교통부로부터 관광단지 지정고시가 있은후 96년 환경영향평가와 기본설계완료에 이어 97년3월 조성사업승인이 났으나 사업비 확보가 안돼 답보상태에 있다.
이중 전·답 11만여평은 작물재배에 알맞은 평야지인데도 휴경지가 늘고 있는데 보상금이 나올때 까지 경작을 포기한 농민들이 40%에 달한다.
휴경지가 많은 것은 투기를 목적으로 사들인 외지 소유가 많은데도 원인이 있으나 상당수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가 경작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감포개발에 대해 여러 차례 생색만 내고 구체적인 지원이 없어 편입토지 소유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천지역의 경우 건교부가 확정발표까지 한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부지는 일부 편입용지 지주들이 지난4년동안 농사를 포기했으나 다시 유보로 재검토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입지로 확정된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일대 22만8천여평의 56%에 해당하는 전답(전 5만8천987, 답 6만9천574평)소유 지주들 대부분은 언젠가 내놓게 될 전답에 대해 계획영농과 지력증진사업을 포기하는 등 전답에 대한 관리를 하지않아 일부논과 과수원은 이미 폐허화되어 당장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못쓰는 농토로 변했다는 것이다.
자두밭 600여평을 경작하고 있는 유모(51)씨는 수종갱신을 제때 않고 포기, 과수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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