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8세 이하의 장애자용 의사전달 퍼스컴 염가 보급'이라는 항목을 예산에 편성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장애자용 의사전달 퍼스컴'이란 근육병을 앓아 전신이 마비되는 병을 앓는 장애자가 눈을 깜박여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라고 하는데, 이 기계의 염가보급을 위한 비용이 일본 정부의 예산에 반영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전신마비의 근육병에 걸려 투병을 하다 숨진 가와이 유키라는 한 소년의 뜻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한다.
일본 전체의 예산에 비해 그리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한 장애자 소년의 뜻을 받들어 예산에까지 반영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예산의 반영으로 천 여명에 이르는 18세 이하 근육병 장애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최근 서울대가 한 장애인 학생을 위해 강의실 출입구를 넓히고,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벌였다는 소식이 들려와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하기도 했다. 이번 소식 역시 비록 일본에서 들려온 것이긴 하지만, 경제 만능의 시대에 다시 한번 인본주의의 작은 승리를 지켜보는 것 같아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강시우(매일신문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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