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테크노파크 日진출 벤처기업들

입력 1999-03-27 14:20:00

대구 테크노파크에 의해 일본 진출의 1차 정예로 선발된 지역 벤처기업 6곳(본지 26일자 4면)은 기술수준에 있어 국내업체들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들이 즐비하다. 일본측의 호감을 산 일부 기술들은 투자 유치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퍼펙트이미지(대표 김만섭)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비춰지는 피사체를 3차원 입체로 표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물체를 입체감을 살려 전후좌우로 돌려볼 수 있다.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기술혁신개발자금 5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주)프리윌(대표 최주식)은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상품을 내놓았다. 이른바 '투명도전막필름을 이용한 광고용 프리형광시트'. 특수제작된 시트를 글자 또는 그림 등 원하는 모양으로 오려낸 뒤 전기만 흐르게 하면 환하게 빛을 낸다. 시장성을 인정한 기업은행이 시설자금 30억원을 선뜻 융자했으며, KT(한국신기술)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주)3S텍(대표 주진혁)은 기존 스테레오 방식의 좌우측 두개 스피커를 이용, 4차원 이미지음을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미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특허출원한 상태. 경북대 공대 최평 교수가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진보상사(대표 이승구)는 초음파 스케일방지기를 개발했다. 금속 표면에 달라붙은 녹이나 스케일을 초음파를 이용해 떼어내는 장치. 어떠한 형태의 시설장비에도 응용이 가능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국내 400여개 업체에 초음파 스케일방지기를 납품했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기술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주)캐츠(대표 김진나)는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특성을 컴퓨터를 이용, 자동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반도체소자분석기를 생산한다. 지금까지 미국 HP사, 텍트로닉스사의 제품이 1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을 휩쓸어왔다. 캐츠사 제품은 성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미국 제품의 20~50% 싼 가격으로 시판이 가능, 시장성이 뛰어나다FET형 마이크로센서연구실(대표 손병기)이 개발한 데스크탑형 종합 전해질 분석기, 다기능 전해질미터 등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 센서시장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경북대 센서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손병기 교수가 개발을 주도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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