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발사…

입력 1999-03-25 00:00:00

24일 나토의 유고 군사시설 공습으로 코소보 주도인 프리슈티나에 주둔한 유고군 막사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프리슈티나)〈사진왼쪽〉.

아드리아해 작전중 미군함 필리핀호에서 크루즈미사일이 코소보 목표지점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베오그라드.워싱턴]나토, 유고 군사시설 맹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4일(현지시간)코소보 평화안 수용을 거부한 유고연방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나토는 이탈리아내 공군기지에 배치한 전폭기를 동원, 이날 오후 8시쯤(한국 시간 25일 오전 4시) 세르비아 공화국의 주요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개시함으로써 창설 50년만에 주권 국가에 대한 첫 무력행사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해상과 공중에서 발사된 크루즈 미사일로 시작됐으며 영국 페어포드 공군 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의 B-52 폭격기 8대가 나토의 공습작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나토의 1차 공습후 나토기들이 유고 공군의 미그 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나토는 1차 공습에서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부근 군사시설과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고 라디오 방송은 유고 관리들의 말을 인용, 베오그라드 시내에 수십발의 포탄이 떨어졌으며 베오그라드 인근 바타즈니차 군용 공항과 발전소가 폭격당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카 인근 골루보비치 공항이 폭격을 당해 활주로가 파괴됐다고 전하고 몬테네그로 북부 지역에서 최소한 유고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나토의 공습에 대비에 비상 체제를 유지해온 유고는 나토 공습 직후 전쟁상태를 선포했다.

유고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습은 미국 주도의 침략행위라고 주장하고 "침락자들이 우리를 굴복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고군은 나토의 공격 목표가 20개 이상이며 1단계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는 19개 나토 회원국중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 등 8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북부의 아비아노기지에서 출격한 70대의 전폭기가 나토 전력의 주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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