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가 교환됐으나 양 그룹이 이견을 보일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것이 재계의 지적이다.
이는 삼성의 운전자금 대출 문제나 평가기관의 평가 반영방안,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시점 등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운전자금 대출 문제=양 그룹은 기본합의서에서 삼성이 SM5 1회전 운전자금을 대우에 대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그러나 1회전 기간이나 1회전 기간중 생산규모, 대출 조건 등에 대해서는 추후 합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가 SM5(평균 시판가격 1천500만~1천600만원)를 연간 3만~5만대 생산키로 한 점과 1회전 기간을 최장 6개월로 볼 경우 삼성이 대우에 대출해줘야 할 금액은 대략 1천800억~3천억원사이로 추산된다.
운전자금의 지급방식은 선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상환조건, 지급시점 등을 놓고 양 그룹간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인수금액 결정 문제=양 그룹은 평가기관인 딜로이트투시토마츠(DTT)의 평가에다 SM5 생산 및 판매와 관련된 내용을 반영해 인수가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DTT의 평가가 나오더라도 SM5 생산 및 판매에 따른 손실금 계산이 되지 않으면 정확한 인수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대우전자 빅딜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인수가격 결정의 큰 변수다. 대우전자 빅딜이 추진되면 인수가격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삼성자동차, 대우전자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뤄져 정산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전자 빅딜 무산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같은 과정의 복잡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인수시점=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 시점이 언제가 될지 분명치 않다. 대우는 빠르면 5월1일부터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4월30일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돼야 가능한 얘기다.
인수금액이나 1회전 운전자금에 대한 의견합일이 늦어질 경우 인수시점은 계속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이와관련, 대우측은 주식 양수도 계약서에는 인수금액을 명기할 수도 있으며 향후 정산결과에 따라 인수금액을 결정키로 한다는 내용을 담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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