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로 美 사회복지 수혜자들 횡재

입력 1999-03-24 14:33:00

컴퓨터의 연도 인식 오류인 밀레니엄 버그(Y2K)로 인해 미국 뉴저지주의 사회복지 수혜자들이 수천만달러의 보조금을 더 받는 횡재를 했다.

뉴저지주 정부가 최근 Y2K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연도 표기를 잘못 입력, 19만4천명의 식료품 보조금 수혜자들의 보조금 잔고가 갑자기 크게 늘어나는 사태가 벌어져 지금까지 공공 부문에서 발생한 Y2K 관련 사건중 최대 피해액을 기록했다뉴저지주 사회복지부의 에드 로건 대변인은 1999년 4월 1일 기준 보조금 잔고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자리 9자를 빠뜨려 컴퓨터가 빈 칸을 0으로 인식해 1990년 정보로 잘못 입력됐다고 밝혔다.

갑자기 보조금 잔고가 불어난 사실을 알게된 사회복지 수혜자들중 일부는 당국에 잔고가 잘못된 것 같다고 신고했으나 대부분의 수혜자는 당장 사용이 가능한 보조금 잔고를 이용해 식료품점으로 달려가 공짜 쇼핑을 마음껏 즐겼다.

로간 대변인은 지난 21일에 잘못 입력된 정보는 다음날 오후까지 모두 바로잡았다고 밝혔으나 그 동안의 피해액이 약 5천8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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