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나리 나이제한 걸려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입력 1999-03-24 14:37:00

미국이 재미교포 피겨요정 남나리(13.사진)가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국제빙상연맹(ISU)에 나이제한 규정을 고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겨여왕 미셸 콴을 길러낸 미국의 프랭크 캐롤 코치는 23일(한국시간) "동갑인데도 불구하고 사라 휴즈(미국)는 뛰고 나오미는 뛸 수 없다"고 규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나이가 아니라 실력에 따라 자격이 주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캐롤 코치는 "나이가 채점에 영향을 줄 수 없으며 어떠한 문제점도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연맹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는 15세, 나머지 메이저급 국제대회는14세로 참가 선수의 나이를 제한하고 있다.

남나리는 99전미피겨선수권대회에서 휴즈(4위)를 제치고 미셸 콴에 이어 2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를 차지했지만 나이제한 규정 때문에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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