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이젠 가격전쟁

입력 1999-03-23 14:36:00

연초 불고기맛 햄버거 신제품 시판으로 뜨거운 시장쟁탈전을 벌인 햄버거 업계가 이번에는 가격인하 경쟁으로 맞붙었다.

신학기 개학과 함께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

지역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햄버거점 4, 5곳이 몰려있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부근. 햄버거의 주소비층인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아 시장주도권 향배를 결정짓는 곳이다.

선제 공격을 시작한 쪽은 맥도날드. 최근 동성로 2호점을 열면서 3천300원 하던 불고기버거 세트와 맥치킨 세트를 25% 인하된 2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쟁업체들도 맞불을 놓았다. 인근 버거킹 동성로점이 와퍼 주니어 세트를 3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치킨버거 세트를 3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내렸다. 롯데리아도 불고기버거를 3천200원에서 2천400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대해 이용객들은 "업체간의 경쟁이 가격경쟁뿐 아니라 품질 고급화, 위생환경 개선 등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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