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월항참외 '맛이 다릅니다'

입력 1999-03-23 14:42:00

"3월에는 참외가 한창 착과기를 지나 성숙기를 맞는 달로 노균병, 진딧물 등의 병해충이 많이 발생합니다"

성주군 월항농협(조합장 이기후)이 처음으로 참외의 해충발생 빈도, 거름주기, 온도관리, 물관리요령 등 전 생육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참외재배 월력(月曆)'을 제작배포, 농민들로부터 호응이 대단하다.

참외재배 월력은 11~12월 사이에는 육묘기, 1~3월은 정식기·덩굴 키우기·착과기, 4월부터 본격출하기를 거친후 10월초에 폐경하는 순서를 월별로 잘 나타내고 있다.

거름주기의 경우 정식기인 1~3월시기에 주로 질소, 칼리, 마그네슘 함유성분의 비료를 뿌리는 등 1년동안 10a 면적당 질소19㎏, 인산 7㎏, 칼리 11㎏, 석회 70㎏, 퇴비 3천㎏ 등을 월별에 따라 정해진 적당량을 주면 된다는 것.

월별 병충해 발생빈도는 1월에 만고병과 진딧물, 2월 흑성병, 3월 흰가루병과 총채벌레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농민들이 이에 맞는 농약사용과 예방요령을 자세히 적고 있다.

물관리도 어린묘 시기인 3월까지 저온기때는 오전9~10시, 고온기인 4월이후에는 오전5~7시 사이에 집중관수를 하고, 온도관리는 정식기는 16~18℃, 활착기 12~16℃, 교배기 15~16℃, 착과기 15~17℃, 성숙기 12~16℃로 맞추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월항농협의 참외재배월력 개발과 농민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월항참외가 지난2월에 품질인증에 따른 상표등록을 마치는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참외보다 한값을 더 쳐받는다.

월항농협 박용철(51) 지도과장은 "지금까지 참외재배 농민들이 무턱대고 농사를 지어온 탓에 품질이 떨어져 제값을 못받는 사례가 허다했다"며 "이를 감안, 참외재배 월력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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