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 평양개최 불가"

입력 1999-03-22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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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아 싹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던 남북체육교류가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으로 활성화 기미를 보이던 남북체육교류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방북이 출국 하루 전날 무산된데 이어 장웅 북한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월드컵축구대회의 북한 개최 불가'발언으로 꽃샘추위를 맞게됐다.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가진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에서 "정치를 떠나 현실적으로 월드컵축구를 평양에서 여는 것은 기술적으로 곤란하다"고 밝혔다

북한 스포츠를 대표하는 장웅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의 일부경기 북한 개최를 추진해 온 한국과 국제축구연맹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모처럼 남북간의 스포츠교류를 바랐던 국민들의 가슴에도 한번더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장웅위원은 '현실적,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제반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음과 준비기간이 필요함을 들었다.

그러나 실상은 대회를 치를 경우 예상되는 개방에 대한 두려움과 교통, 통신의 대대적인 정비, 안전확보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선뜻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문제는 정몽준 회장을 포함한 한국측과 국제축구연맹이 어떠한 반대급부를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지만 국제연맹은 물론 정회장 역시 억지로 분산개최를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해결되기는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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