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스타 설움 이젠 안녕"

입력 1999-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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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의 만년기대주 김승관·이상훈, 올해는 시즌내내 비상할수 있을까. 두 선수는 삼성 입단후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에는 팀내 어느 선수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다 시즌 중반이면 2군에 내려앉거나 기량이 꼬리를 감추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다.

김승관은 지난 93년 대구상고 2년때 대통령기 우승의 주역이었고, 이해 홈런을 13개나 쳐내 프로에서도 제몫을 해낼 선수라는 평가속에 삼성에 입단했다. 이상훈도 10승대 투수감이라는 주목을 받으며 지난 71년 경북고 졸업후 입단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만은 만년기대주라는 오명을 씻고 진가를 보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들은 시즌 풀타임 멤버가 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강훈을 이겨냈고 기록도 만족할 만하다.

김승관은 20일 두산베어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4회말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쳐내 팀승리를 견인했고 연습경기에서도 타율 4할1푼2리로 팀내 최고를 기록,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이상훈은 연습게임 6경기에 출장, 63타자를 맞아 삼진 13개를 뽑고 방어율 1.59를 기록해 어느때보다 기대를 한껏 부풀려놨다.

이들이 올 시즌 새로 태어나기 위해 김승관은 변화구 적응, 이상훈은 위기관리능력을 키우는 것이 과제다.

김승관, 이상훈은 "만년기대주로 주목만 받다 어느새 중견의 자리에 올랐다"며 "이제 더 이상 물러 설 땅이 없다"고 다부진 각오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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