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 내각총리의 합천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경남 합천의 해인사는 귀빈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해인사 봉황문 앞에는 '오부치 일본국 총리대신 내외분의 합천 해인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날 원타 총무, 교무, 포교스님 등이 일주문 앞까지 나가 일본총리 일행을 맞게 되며 최보광 주지스님은 대적광전 앞에서 오부치 총리를 맞아 함께 예불에 참여한 후 세계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각을 안내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사복경찰 500여명을 해인사 진입로와 주변 등에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오부치 총리의 해인사 방문은 그가 불교에 관심이 많은 데다 평소 조선사를 통해 전해 들은 팔만대장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온 때문이라고 해인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일본 총리의 방문을 두고 항간에서는 그의 선조가 고려인이었으며 고향이 고령쪽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으나 확인결과 근거는 찾을 수 없었다.오부치 총리의 해인사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원로 송월스님과의 휘호 교환을 청화당에서 가지는데 송월스님은 서산대사의 깨달음 법어인 오도송(悟道頌) 20자를 쓸 계획이다.
일본총리 일행이 이용할 정수당에는 21가지로 마련되는 전통 사찰음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특별주문한 물김치도 식단에 오른다. 오부치 총리 일행에게는 대장경판을 인경한 불경본을 한권씩 선물할 계획.
〈합천·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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