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국 국채 수익률 급격 하락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 반증"

입력 1999-03-20 14:16:00

英파이낸셜 타임스

국제 채권시장에서 아시아 각국 국채의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아시아 경제 위기가 극복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각국의 국채 수익률이 최근 수 주일간 크게 하락, 지난 97년7월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극복된 것으로 채권시장이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신문은 특히 한국산업은행의 10년 만기 채권과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채권간의 수익률 차이가 지난해 10월의 약 10% 포인트에서 이번 주에는 2.3% 포인트로 떨어졌으며 필리핀과 태국의 국채도 이와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각국 국채에 대한 이러한 시장 평가는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각국 국채와 미국 재무부 채권과의 수익률 격차가 최근 7~10% 포인트에 달하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금융시장의 자본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되면서 오히려 국제금융기관들이 아시아 각국에 대한 자금 제공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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