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주변 민원 해결 벽에...

입력 1999-03-20 00:00:00

대구시 남구 대명동, 봉덕동 일대 A-3 비행장 주변에 소음방지벽을 설치하고 건축물 고도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렵게 됐다.

대구시는 남구지역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인 소음과 고도제한 해소책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해줄 것을 미군측에 요구하기 위해 먼저 국방부에 질의서를 보냈으나 지난 17일 국방부로부터 '불가' 통지를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소음방지벽 설치와 고도제한 완화조치는 이미 미군측과 협의하고있는 'A-3 비행장 이전' 의제 속에 포함된 부분적인 문제이므로 이 안건만 별도로 협의할 수 없다" 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시는 소음방지벽 설치, 고도제한 완화 등 '민원성 협의'에서 벗어나 비행장 이전이라는 큰 의제를 갖고 미군측과 협의해야 한다.

김돈희 대구시 도시건설국장은 "A-3비행장이 이전되면 소음문제와 고도제한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되기 때문에 미군측이 이같은 개별 협상을 기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비행장이 이전된다면 문제는 간단하지만 시간을 요하는 사항이므로 그동안이라도 우선 민원부터 해결해 주는 것이 도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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