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관련 연구기관 통합

입력 1999-03-19 15:11:00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18일 대구시의회 시정답변을 통해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기능이 유사.중복돼 있는 섬유관련 연구기관(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염색기술연구소)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시장은 이와 관련 기자와 만나 "이 통합 연구소에는 학계에서 최첨단 섬유산업을 연구하고 대기업에서 실물 경험도 가진 유능한 외부 인사를 초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시장은 또 "정부의 밀라노프로젝트 추진방침 확정 이후 섬유업계가 개별적으로 중앙에'줄'을 대 자금을 끌어다 쓰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밀라노 프로젝트가 체계적인 준비와 면밀한 계획 아래 추진되지 않고서는 과거 섬유산업 합리화사업 실패의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문시장은 특히 "지난 연말과 올 초에 배정된 예산을 프로젝트의 본격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집행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이같은 방침은 중앙 정부에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문시장은 섬유업계 단체장 세대교체와 관련, "종전의 경직된 사고보다 유연한 사고를 가진 참신한 인사가 사업추진의 선봉에 설 필요가 있다"고 답한 뒤 기자와 만나서도 "과거 관행에 젖어 있는 인적구성을 젊고 참신한 인물로 교체, 21세기 대구 섬유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시장은 "제직과 염색 양 업계의 반목관계가 심화돼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고 다른 6개 섬유관련 조합도 재정상태가 최악이고 섬유산업연합회의 의사 결집력도 부족한 상태"라며 섬유업계에 대한 대대적 수술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