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정 이후 조업구역을 잃은 대형어선들이 울산 포항 영덕등 동해안 연안어장으로 몰려들면서 조업구역을 위반, 이들 수역이 조업권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19일 울산시와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한.일 어업협정이후 조업권역이 좁아지자 인근 부산을 비롯한 타지역의 대형 트롤어선과 기선저인망 어선들이 조업구역을 무시, 울산시 동구 방어진 울기등대 동방 20~40마일의 연안조업구역까지 침범해 가자미 등을 마구 어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이들 외지어선들이 연안어장에 설치된 유자망어구를 훼손하는등 재산상 손해를 입힐 뿐아니라, 불법 기선저인망(일명 고대구리)을 이용해 치어까지 남획하고 있다며 당국의 강력단속을 요구했다.
어민들은 또 이들 외지어선들이 조업구역을 위반해 잡은 수산물을 울산.부산공동위판장에 헐값으로 넘겨 가자미 가격이 평소의 절반수준인 4만원에 형성되는 등 가격폭락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조업분쟁이 악화되자 방어진선적 서남구기선저인망 협의회는 18일 해양수산부를 방문, 조업구역을 위반하는 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청했다.
울산수역에서는 이밖에 연안에서 8마일 밖으로 나가서 조업해야 하는 울산선적 중대형기선저인망선들이 어획고가 줄어들자 귀항길에 연안해역에서 조업을 하기 시작, 기선저인망선사와 영세어민 사이의 조업구역 시비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업전진기지인 감포 앞바다는 한정된 어장에 경남.부산등지의 대형선박과 인근 시.군의 어선들이 몰려 연근해 바다가 비상이 걸렸다.
현재 근해 어업은 허가구역이 전국바다로 돼있고 8t 미만은 허가구역이 각시.도별로 돼 있어 성어기가 되면 어장간 업종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멸치잡이로 유명한 감포앞바다 경우 성어기에 경남지방에서 권현망을 형성해 (1개 선단 6척) 올해는 일본수역 조업이 막히면서 멸치잡이로 전업한 어선들이 많아 멸치잡이가 치열할 전망이다.
〈朴埈賢.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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