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꿀벌 이용 참외재배 "수익 2배"

입력 1999-03-19 00:00:00

칠곡지역에서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 방식 참외재배가 정착단계로 접어들면서 꿀벌이 고품질 참외생산은 물론 꿀까지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해 농가소득향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역에 꿀벌참외가 등장한 것은 지난 96년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북삼면 일대 2ha의 참외밭에 시범사업으로 시도하면서 부터.

꿀벌참외란 착과제를 이용하던 기존의 수정방식을 탈피, 비닐하우스에 벌통(마지기당 1통)을 넣어 자연수정하는 것으로 약품비용과 인력절감 효과는 물론 당도가 높고 육질이 연해 아삭아삭한 맛을 내게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벌때문에 농약을 거의 치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생산된 것이어서 일반 참외보다 박스(15kg)당 1만원 정도 비싸게 받는다.

농업기술센터의 꾸준한 홍보와 교육으로 꿀벌 이용 재배농가는 지난해 300호에 155ha, 올해는 470가구 241ha로 늘어나 현재 군 전체 참외농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이 뛰어난 농가는 일반 재배때보다 배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어 이 방식을 희망하는 농가는 계속 늘고 있으며 성주 등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왜관읍 삼청리에서 4천200평에 꿀벌참외를 생산하는 정재수(47)씨는 "3년전부터 꿀벌을 이용했는데, 일반재배때 마지기당 200만원이던 조수익이 500만원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2천600평을 재배하는 이수일(44)씨는 "최근엔 꿀벌참외 홍보가 많이 돼 서울시장에 가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했다.

칠곡지역의 꿀벌참외는 이달말~4월초쯤 본격 출하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