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잡이 방법 용어풀이

입력 1999-03-18 15:00:00

'쌍끌이가 뭡니까?'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과 함께 고기잡는 방법들이 새삼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어법은 채낚기와 유자망이 주축. 그밖에 트롤과 저인망 등이 있긴 하지만 어획량에서는 미미하다.

△채낚기(외줄낚시와 비슷)=오징어, 복어, 갈치 등 유집성어족들을 잡는데 사용한다. 낚싯줄에 미늘이 없는 낚시바늘을 어종에 따라 1 ~3m 간격으로 많이 달아 띄워놓고 고기 몸체가 바늘에 걸리면 늦추지않고 되감으면서 잡는다.

△자망(刺網)=걸그물. 쳐놓은 그물에 고기가 걸리면 잡아올린다.

유자망은 일정 높이로 흐르는 물속에 쳐놓는다. 꽁치, 청어, 멸치, 오징어, 정어리, 삼치, 전어 등 표층회유어족을 잡을 때 사용한다.

저층고정자망은 바다밑에 고정시켜 놓고 조기, 가자미, 돔, 우럭, 볼락, 명태 등 저층군집성 어족을 잡을 때 이용한다.

△트롤(기선 저인망 포함)=이번 한일어업협정에서 가장 문제가 된 어법이다. 바다에 그물을 치고는 배로 끌어당기면서 잡는 방법이며 동력장치가 달려있는 어선이면 트롤, 없으면 저인망이다. 저인망은 대형선망과 소형선망으로 구분한다.

대형선망의 경우 한 척의 배가 끌면 외끌이, 두 척의 배가 끌면 쌍끌이이고 최고 40㎞ 이상되는 저인망도 있다. 한일어협의 쿼터량 15만t중 7만t이 대형기선저인망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에 외끌이 80척, 쌍끌이 180척이 있으나 주로 부산과 경남이 차지하고 경북에는 없다.

경북은 소형기선저인망이 전부이며 대구, 명태, 노가리, 가오리, 고동, 새우 등 바다밑에서 활동하는 어족을 잡는다.

△통발=긴 줄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통발을 묶어 양쪽 끝을 바다밑에 고정시켜 두고 문어, 새우, 고동, 게, 장어 등 바다밑에 사는 어류들을 잡는다.

△봉수망=반두처럼 배에서 어망을 치고 꽁치, 학꽁치 등 수면 가까이 노는 어족들을 노린다.

△건착망=그물을 쳐 둘러싼 뒤 아래죔줄을 죄어서 오징어, 방어, 청어, 쥐치, 정어리, 고등어, 학꽁치 등 수면 근처에서 움직이는 고기를 잡는다.

이밖에도 연안어업으로 정치망이 있으며 낙망, 승망, 소대망 등 비슷한 어법들로 오징어, 방어, 청어, 멸치, 꽁치, 학꽁치 등을 잡는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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