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블 망원경은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강력한 우주 폭발 장면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 23일 관측된 첫 폭발은 별 10억개를 모아놓은 밝기의 1억배에 해당하는 것. 그러나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워낙 멀어 관측자의 눈에는 희미한 별의 밝기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 폭발이 일어난 지점은 관측가능한 한계선의 3분의 2 정도에 위치해 있을 만큼 먼 거리였다.
폭발과 동시에 상상할 수 없을만치 강력한 감마선이 함께 방출됐다. 그후 2월 8일과 9일 관측했을 때 밝기는 이미 400만분의 1로 줄어든 상태였다.
폭발을 일으켰던 '불덩어리'는 은하 속에 묻혀 서서히 사그러들고 있었다. 허블 망원경에 포착된 은하는 전형적인 나선형이나 타원형 은하가 아니라 손가락 모양의 필라멘트처럼 보였다. 게다가 은하는 불덩어리 위쪽으로 확산되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
이번에 관측된 은하는 다른 은하와의 충돌로 외형이 심하게 왜곡돼 있었다. 은하 주변의 가스구름 속에서 새로운 별들의 탄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이러한 별들의 탄생을 암시하는 또 다른 증거는 망원경에 잡힌 은하의 색깔이 이례적으로 푸르다는 것이다. 갓 탄생한 새로운 별들이 많이 있음을 나타낸다.
게다가 별의 생성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이처럼 수수께끼 같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관측을 통해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감마선 폭발은 한쌍의 중성자성, 블랙홀 또는 초신성이 충돌할 때나 별이 예외적으로 격렬하게 폭발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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