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무역을 통해 미화 3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사상 최대규모의 외화 밀반출사건이 검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3억달러대 밀반출 사건은 국내에서 발생한 외화유출 사건 중 단건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서울지검 외사부(강충식 부장검사)는 17일 컴퓨터 부품업체인 태일정밀이 수출입 대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미화 3억달러(한화 3천600억원 상당)를 해외로 밀반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의 재무관리를 담당했던 신홍규(54·삼경정밀 부사장), 장규현(51)씨와 이사 오재현(46)씨 등 전직임원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세관은 또 중국으로 도피한 이 회사 대표 정강환(54)씨와 상무 정태영(48)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 5명은 태일정밀의 미국, 중국의 자회사나 연락사무소를 거래업체로 위장, 지난 95년부터 이들 위장업체에 마그네틱헤드 등 컴퓨터 부품을 수출한 뒤 현지 보세창고에 보관했다가 그대로 역수입하는 등 실제 거래가 없는데도 수출입실적이 있는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미고 국내 시중은행으로 부터 무역금융조로 1억4천80만달러를 지원받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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