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인덕산 앞당겨 깎는다

입력 1999-03-17 15:12:00

KAL기 착륙사고가 일어난 포항공항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이착륙시 안전을 위협하는 인덕산 절취사업이 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질 예정이나 더욱 시급한 활주로문제는 공항확장계획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는 계류장을 항공기 2대 규모에서 5대, 터미널 연간처리는 56만명에서 192만명으로 확장할 계획이나 활주로 확장이 국방부소관이라는 이유로 활주로 확장을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항공항 활주로는 2천100m에 불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인 3천200m에 크게 못미쳐 일부 중형기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여객기착륙시 인덕산으로 인해 활주로 시작부분을 400m 지나 착륙해야하는 기술상 문제로 실질적인 활주로는 1천700m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승객 250~300명을 태우는 중형기 B767이나 대형기B747의 착륙은 아예 불가능하다.

또 인덕산 절취공사가 끝난다 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활주로 연장구간(OVER RUN WAY)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항관계자들 역시 "중대형기취항과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활주로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포항공항 활주로는 양쪽이 민가와 급경사 도로변에 접해 있어 확장이 힘들다"답변했다.

한편 포항시는 2000년 11월 완공목표인 인덕산 절취사업을 6개월 앞당겨 내년 5월까지 조기 준공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42억원을 투입, 착공된 인덕산 절취사업은 현재 15%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흙 74만5천㎥(덤프트럭 12만5천대분)을 내다버릴 장소를 못구해 중단돼 왔다.

〈포항 崔潤彩.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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