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대통령의 몰락과 함께 쇠락해가던 구미 금오공고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금오공고는 70년 고 박정희대통령과 현 김종필국무총리의 뜻에 따라 '공업입국'의 기틀 아래 동양 최대규모로 설립됐던 공고.
개교 당시 왕실학교란 별칭까지 얻었던 금오공고는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국가 지원 단절로 시설이 노후화되는 등 시련을 겪다 96년 3월 경북교육청에 기부채납돼 공립으로 전환되는 곡절을 겪었다.
낙후성을 면치못하던 금오공고가 시설 개선과 함께 자부심을 되찾게 된 것은 이갑동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공립 전환과 더불어 이 학교에 부임한 이교장은 부임 첫해를 '교육환경조성의 해'로 정하고 총예산 427억2천만원의 학교발전계획을 세워 총리실등을 누비며 예산확보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63억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최신식 기숙사를 신축하는등 중장기계획을 추진하면서 쓰러져 가던 학교가 3년여만에 완전히 새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도 263억4천만원이 더 투자돼 현재 신축공사중인 총 67개실 4천300여평규모의 실습동 개축등 동양최고의 학교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교장이 구상한 금오공고 발전계획은 2월 과학기술부장관에게 보고돼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 지난해 9월엔 학교 설립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종필국무총리가 수십년만에 학교를 방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오공고는 지난해 전국 두뇌올림픽대회와 제20회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하는등 기능부분에서도 명성을 되찾고 있다.
또 97년 경북도 교육청 기관평가에서 실업계 최우수상 및 98년 교육우수학교,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기업의 구조조정및 정리해고등의 어려움속에서도 취업 희망 학생들은 100% 취업했다.
올 8월 정년퇴직을 앞둔 이교장은 "마스터 플랜이 완성되는 1, 2년후에는 금오공고가 최고의 기능인력 양성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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