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해소를 위한 협상에서 쟁점 사안들에 대해 사실상 합의에 도달, 본국정부의 승인과 합의문 발표 등 마무리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북한 협상대표단의 박명국 미주과장은 이날 4차회담 14일째 회의를 마친 뒤 "협상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대부분의 문제들에서 의견일치가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주말 열린 13일째 회의에서 북한측이 '교착상태'라고 밝혀온 미합의 쟁점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힘으로써 이르면 주초에 협상타결 합의문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동안의 협상에서 양측은 금창리 현장방문 시기와 회수 및 식량지원 물량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소식통들은 양측이 1시간30분만에 끝난 이날 회의에서 절충을 마무리짓고 본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빠르면 16일 협상을 마치고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