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출범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려던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4대 최악기록을 경신하며 치욕스런 올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8일 막을 올렸던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동양의 부끄러운 기록행진 속에 현대의 대회 2연패로 막을 내렸다. 10개팀이 4개월여 동안 팀당 5경기씩을 치른 이번 정규리그는 당초 예상대로 현대와 기아의 2강, 동양과 나산의 2약체제로 진행됐다.
동양은 전희철, 김병철 등 주전들이 군복무로 빠진데다 용병 그레그 콜버트가 시즌 도중 미국으로 돌아가는 돌발사태 속에 한시즌 최다연패(32연패), 최저 승률(0.067), 최저승수(3승)와 한경기 최소득점(55점) 기록을 경신했다.
동양이 지난해 11월24일부터 지난 2월24일까지 작성한 32연패는 국내 최다연패(11연패)는 물론 NBA의 시즌 연패기록(24연패)마저 '경신'하는 것으로 앞으로 나오기 힘들 오명으로 남을 전망이다.
최저승률과 최저승수에서도 동양은 NBA 72-73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세운 0.110(9승73패)의 참담한 기록을 경신한 것.
최소득점은 지난해 12월8일 나산전에서 59득점, 나래가 갖고 있던 61점을 깨뜨렸고 삼성전(12월26일)에서 57점, SBS전(1월5일)에서 55점을 기록, 한시즌동안 세번씩 최악의 기록을 갈았다.
이밖에 동양은 원정경기 18연패를 기록, 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93년과 94년 두시즌에 걸쳐 당한 원정경기 19연패 경신을 눈앞에 뒀다.
반면 현대는 이상민-맥도웰 콤비가 지난해보다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친데다 추승균, 재키 존스, 조성훈, 유도훈 등 주전들이 부상없이 제몫을 다해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박인규감독으로 새 출발한 기아는 최고 가드 강동희의 주도하에 용병 클리프 리드-제이슨 윌리포드, 슈터 김영만이 맹활약, 현대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서장훈과 현주엽을 영입,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SK는 이들의 선전에도 불구, '가드 부재'를 실감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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