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부도 후 첫 입주

입력 1999-03-15 00:00:00

(주)청구가 부도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 공사를 마무리했다.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성청구하이츠는 지난 97년 12월 청구 부도와 함께 공정률 65%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장을 8개월동안 방치한 뒤 아파트 입주예정 주민들은 10여차례 모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진행 방법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남아있던 중도금 40%를 내기로 하고 회사측은 분양금 전액을 공사현장에만 사용하기로 했다.

주민과 회사 대표가 공동 명의로 은행계좌를 텄을 때부터 공사진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15일 주민 288가구는 부도 1년 3개월만에 청구하이츠 입주를 시작했다. 주민 대표들은 입주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청구 현장직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청구 현장사무소 김승동 소장은 "주민들이 중도금, 잔금을 차질없이 낸 덕분에 순조롭게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10여곳의 직불 공사현장도 올해 안에 입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