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증가 여신 큰폭 감소

입력 1999-03-12 15:05:00

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 잔액은 늘었으나 여신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1월중 지역 은행권의 수신은 27조4천442억원으로 98년 12월말보다 688억원이 줄었으나 비은행권의 수신이 24조5천372억원으로 4천82억원이나 증가, 총수신 잔액은 51조9천814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

은행권의 수신감소는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의 증가에도 불구, 연말 결제자금 수요때문에 요구불 예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만기가 닥친 신종적립신탁 자금 일부가 투신사 등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비은행권의 수신증가는 상대적인 고금리를 바탕으로 투신사의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수신이 호조를 보였고 종금사도 발행어음 매출이 확대된데다 금리경쟁력이 있는 상호금융의 수신이 큰폭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34조3천323억원으로 1월중 1조134억원이나 줄어 은행권과 비은행권 모두 98년12월말보다 감소세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은행권의 여신감소는 어음할인 및 당좌대출 등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신탁상품 예치자금의 이탈 및 신규수신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권의 여신축소는 상호금융의 여신이 감소세로 반전되고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신협·상호신용금고·새마을금고의 여신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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