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 때아닌 쥐가 들끓어 농민들과 행정기관이 대대적인 쥐잡기 운동에 나서는 등 '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최근 쥐의 주요 천적인 뱀.매.족제비.삵괭이.너구리 등 야생 조수들이 보신용으로 남획되면서 쥐의 번식률이 크게 늘어 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쥐가 크게 번식하면서 양곡창고에 보관중인 벼 등 농산물에 피해가 커지는가 하면 유행성출혈열.렙스토피라증 발병 등도 우려되고 있다.
여모(45.성주군 성주읍)씨는 "양곡창고에 쥐덫과 끈끈이를 설치하는가 하면 쥐약을 놓고 있으나 1년에 2∼4회의 번식능력으로 쥐의 마릿수가 많아져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들끓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시.군에서는 일부 농가에서만 실시하는 쥐잡기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긴급예산을 편성하고 '쥐잡기 날'을 정해 쥐약과 쥐덫을 농민들에게 공급, 일시 공동방제에 나서고 있다.
성주군의 경우 이달 중으로 쥐잡기 날을 정하고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만8천여 농가와 800개의 양곡창고에 대해 쥐약.쥐덫을 공급, 5만여 마리의 쥐를 잡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생물학계 한 관계자는 "근래들어 쥐의 천적인 야생조수가 남획되는 바람에 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한해동안 무려 150만섬의 양곡손실을 입힌다"고 밝혔다. 〈성주.金成祐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