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종전 3배 육박

입력 1999-03-10 15:08:00

지난해 말 가격제한폭 확대 등 일부 증권제도가 바뀐 뒤 하루 주가변동폭이 2배로 확대되고 거래대금이 3배에 육박하는 등 증권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7일 가격제한폭 대폭 확대, 서킷브레이커제도 도입, 토요휴장제 및 평일 개장시간 연장 등 증권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증권시장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폭증, 주가 변동폭 심화 등 각종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제도변경 전후 3개월 동안의 각종 증시지표를 비교했다.

가격제한폭의 경우 상하 12%에서 15%로 확대됨에 따라 하루중 주가 변동폭이 평균 11.02포인트에서 22.04포인트로 심화됐으며 이로 인해 투자의 위험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평일 개장시간 연장으로 투자자의 매매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제도변경전 일평균 거래량이 1억2천502만주에 불과했으나 변경후에는 2억2천158만주였으며 거래대금도 일평균 6천856억원에서 1조9천9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와 함께 토요일 휴장으로 증권사 직원들이 기업탐방 및 분석, 고객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됐으며 월요일의 주가가 전주말에 비해 대부분 상승, 토요일 휴장에 따라 정부나 기업이 장이 없는 주말에 악재를 발표하는 바람에 월요일 주가가 하락하는 이른바 블랙먼데이효과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금요일에는 토요일 휴장으로 주말의 악재발생에 대한 우려로 주식을 보유하기 보다는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금요일 주가가 전날에 비해 평균 1.22포인트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급감, 다른 요일에는 평균 2억7천여주가 거래됐으나 금요일에는 평균 1억9천여주가 거래되는데 그쳤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