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위해 먼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홍준표 전의원은 9일 오후 기자와 만나 "이번 판결은 법원의 결정이라기 보다는 사법의 칼을 빌린 이 정부의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칼'을 거두어들이지 않았다.
지난 96년 4.11총선 직전 슬롯머신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로서의 명성에 힘입어 당시 신한국당에 입당, 화려하게 여의도에 입성했던 홍전의원은 3년 가까운 의정생활동안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독설로 DJ공격의 선봉에 서왔다.
그래서 홍전의원은 자신의 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재판을 '표적사정'이라고 주장해 왔다. 당초 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는 바람에 뒤늦게 재판에 회부된 것이다.
그는 중도하차하게 된 것에 대해 "3년이나 했으면 됐다"면서 "3김이 왜곡시킨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으나 결국 3김정치의 벽에 부딪쳤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홍전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5월초순쯤 미국으로 유학을 갈 생각이라고만 말했다.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해리티지연구소등을 돌면서 "21세기를 앞둔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그는 "박철언, 이건개의원등이야 속이 시원할 것"이라며 슬롯머신사건에서의 악연을 청산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전의원은 고향은 경남창녕이나 중고교(영남)를 대구에서 나와 지역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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