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시신을 도굴한 혐의로 구속된 정금용씨와 임종순씨는 9일 현장검증에서 "신회장의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현재의 심정은 죽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묘소의 위치는 누가 가르쳐 주었으며, 처음부터 철제관인 줄 알았나.
▲묘소위치는 한 할머니가 가르쳐 주었으며, 묘를 판 뒤에야 철제관인줄 알게됐다-처음부터 시신을 가져갈 목적이었나.
▲시신을 가져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묘를 판 뒤 부장품이 없어 시신을 가져가게 됐다.
-시신 일부는 무엇으로 잘랐나.
▲삽과 곡괭이로 잘랐다.
-도굴 당시 술을 마셨나.
▲마시지 않았다.
-현장검증 도중 망자 신진수씨의 손자가 뛰어든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왜 8억원을 요구했나.
▲별 생각 없이 요구했다.
〈울산.呂七會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