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화랑들이 발벗고 나섰다. 대구 봉산문화거리 화랑 대표들로 이뤄진 봉산문화협회(회장 손동환)는 8일 회의를 열고 오는 5월 미술품 경매, 6월엔 대규모 연합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도입, 미술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미술품 경매는 오는 5월8일 실시할 계획이다.
경매를 위한 전시회는 5월초 봉산문화거리 화랑들이 일제히 갖는 '한집에 그림 한점 걸기' 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한결 축제분위기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는 지역 작가뿐 아니라 전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술애호가들의 저변확대를 노릴 예정이다.
이어 기획된 전시회는 6월12일 개막되는 '목우회(회장 전뢰진)' 연합전. 수백점에 달하는 작품을 봉산문화협회 회원화랑들이 동시에 전시, 일반 화랑에서는 유치하기 힘든 대형 전시회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사한다.
목우회는 지난 58년 창립된 자연주의적 구상회화를 지향하는 서양화가들의 모임. 이후 조각, 한국화 작가까지 참여해 국내 최대 미술단체중 하나로 부상했다.
대구에서 처음 열릴 '목우회'전은 강정영 김정상 오승윤 윤영자 장영주씨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유명작가 100여명의 작품을 작품으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봉산문화협회 이상래 부회장은 "앉아서 미술경기가 좋아지기만 기다릴 순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벤트로 문화거리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