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걸 소프라노(girl soprano)'라는 말이 생겨야 할 것 같다. 앙증스런 12세 영국소녀 샬롯 쳐치(Charlote Church)의 출현으로 전 세계 클래식 음악팬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천사의 음성(Voice of an Angel)'이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샬롯은 놀라운 음색을 과시한다. 물론 음정이 불안한 부분도 있고 호흡이 딸리는 부분도 눈에 띈다. 그러나 만약 샬롯이 성인 소프라노처럼 기교면에서 완벽했다면 오히려 매력은 반감했을 것이다. 샬롯의 노래는 청중에게 즐거운 기분을 선물한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레퀴엠 중 '피에 예수(Pie Jesu)',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성가곡,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같은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17곡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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