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새마을 금고도 비리 투성이

입력 1999-03-10 00:00:00

농협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새마을금고에서도 거액 불법 대출비리가 성행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안동시 ㅇ, ㅌ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사채업자와 건축업자 등으로부터 커미션과 향응을 제공받고 불법으로 수십억원을 대출해주거나 어음을 할인해 주고 있다는 것.

이들 금고는 자산가치가 아예 없는 담보물이나 담보물 감정을 공인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임의로 터무니없이 높게 평가해 최고 10배까지 많은 액수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음의 경우 담보없이 보증 이서 만으로 수억원을 할인해주고, 불법대출해준 업체가 부도가 나자 대출금 회수를 위해 변제 능력없는 회사 직원들에게 다시 편법으로 대출해 주었다는 것.

이같이 대출된 돈은 40억원에 이르고 이중 채무자들의 도산 등으로 20억원 이상 회수가 불가능해 물의를 빚자 마을금고 중앙연합회에서 감사를 실시, 관계자를 면직시켰으나 예금인출사태 등을 우려해 사건 자체를 쉬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관계자들은 "일부 마을금고가 수년간 악덕 사채업자와 건축업자, 금융브로커들의 사금고화하면서 파산위기에 직면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자금운영의 건전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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