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ML 전설의 슬러거 조 디마지오 타계

입력 1999-03-09 15:12:00

인기여배우 마릴린 먼로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뿌렸던 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팀의 슬러거 조 디마지오(84)가 8일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친구이며 변호사인 모리스 엔젤버그는 지난해 10월 폐암수술후 폐렴등의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달 자택으로 옮겨진 디마지오가 이날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디마지오는 30년대부터 50년대초까지 양키스 팀의 중견수로 활약하며 통산 3할2푼5리의 타율과 361개의 홈런, 지난 41년 56게임 연속 안타행진 등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아메리칸리그에서 세번이나 MVP에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은퇴 3년인 54년, 1년여의 열애끝에 섹스심벌 먼로를 아내로 얻었으나 두사람의 결혼생활은 9개월만에 끝났다.

그러나 그는 먼로가 62년 세상을 뜬 뒤에도 20년간 거르지 않고 그녀의 무덤에 장미 꽃다발을 갖다 받침으로써 먼로와의 사랑이 오래도록 꺼지지 않도록 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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