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지검 농·축협 비리수사 본격화

입력 1999-03-09 15:32:00

농·축협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8일부터 본격화됐다.지난 주말 감사원으로부터 농·축협의 감사자료를 통보받은 대구지검과 산하지청은 8일 관련 자료를 토대로 부실대출과 배임수재 등 본격적인 비리수사에 나섰다.검찰의 이번 수사는 이미 편성된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앞으로 2개월동안 집중 실시된다.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는 적색거래자에 대한 부실대출 등 세세한 부분까지 총망라돼 있어 빠르면 이번주중부터 농·축협 관계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통보한 자료에는 경북지역의 고령·경산·예천 등 상당수 농협과 축협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수사에는 다른 특수조합도 포함돼 있으나 일단 수협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관계자는 수협의 경우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통보받은 감사원 자료에서는 관내 농축협 비리혐의자가 일단 빠져 있으나 진정, 제보와 그동안 벌인 내사자료를 토대로 8일 오후 오천농협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검찰수사가 농·축협을 향해 두달간이나 실시될 경우 농·축협이 과연 제대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본격화되기전에 이미 거액의 예금이 빠져나간 마당에 수사가 장기화되면 사실상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면서 빠른 시일내 수사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다. 〈崔潤彩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