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 시신 도굴이 무덤내 보석을 노린 범행으로 확인되면서 대형 고분이 산재한 경주시가 고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경주를 비롯, 경북도내에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많은 고분들이 산재돼 있지만 관리인 부족등으로 많은 고분들이 도굴꾼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중 감시가 되고 있는 진덕왕릉과 건천읍 방내리 고분군의 경우 최근 1, 2년 사이 도굴꾼들에 의해 묘역이 파헤쳐지는 등 경주지역에서만 매년 2, 3건의 도굴사건이 적발되고 있다.
경주시는 역사적 자료가 매장돼 있는 수만기의 고분들이 해빙기를 맞으면서 고분 도굴이 우려되자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도굴은 해마다 땅이 녹아 손쉽게 파헤칠 수 있는 봄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는데 경주시는 손부족과 예산부족을 이유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 사적관리사무소는 도굴방지를 위한 관리원이 32명에서 지난해말 8명이 감축된 고작 24명에 불과해 왕릉을 비롯, 사적 지정 고분 900여기 관리에 급급할뿐 사적외 고분관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때문에 봄철만 되면 도굴 등 문화재 전문절도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손부족 등 감시소홀을 틈타 파손되는 문화유적이 늘고 있다.
이밖에 경주지역에는 문화재 전문절도범단도 설쳐 올들어 경주시양북면어일리 오천 정씨 노일당 정자에 걸려있던 현판과 문짝, 기록 등을 도난당하는등 지정, 비지정문화재 도난이 잇따르고 있다.
시관계자는 "상당수 고분이 속이 텅텅비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아있는 고분군이라도 보호하려면 관리원을 크게 늘려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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