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타선 연결 폭발력 두배로

입력 1999-03-05 00:00:00

삼성라이온즈의 든든한 핫 코너 맨 김한수. 올 시즌 삼성 타선에서 김한수의 위치는 클린업 트리오에 못지 않다. 그가 상.하위 타선을 잇는 튼튼한 고리역할을 잘 해내야 삼성의 우승가도가 순탄해진다.

지난 시즌 삼성은 라이벌 현대와의 경기에서 3~4점을 앞서가다가도 종반에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하를 구분할 수 없는 현대타선의 폭발력에 밀린 것.

김한수는 지난해 126경기에 출장해 3할 80타점을 기록하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김은 올 시즌 팀 우승과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각인시키기 위해 새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 2경기에 출장, 1홈런에다 8타수 7안타 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해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줬다.

지난해 붙박이 5번에서 올 해는 대형 트레이드와 용병의 가세로 그의 타순은 유동적이지만 6, 7 번이 예상돼 부담감도 줄어들게 됐다.

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야의 중심에서 자기 몫을 거뜬히 해낸다.

186cm, 86kg의 듬직한 체구여서 다소 엉성한 듯 하지만 좌우 수비폭이 넓고 여러 각도에서 송구를 할 수 있다. 다만 미흡한 글러브질을 보완해야 한다.

서정환 감독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같은 선수"라며 "올 삼성타선의 폭발력은 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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