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 주가에 영향 미미

입력 1999-03-05 00:00:00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증시에 유입 또는 유출되는 물량 자체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7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45일간 프로그램 매매 주문시점을 전후해 해당 종목들의 수익률 변화를 측정한 결과, 프로그램 매도주문 5분뒤 수익률은 0.11%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5분 뒤에는 거의 주문시점의 주가를 회복했다.

프로그램 매수주문때도 주문 5분 뒤 0.10%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15분 뒤에는 오히려 0.01% 하락하는 등 실제 상승률은 0.13%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프로그램 매매가 발생하기 5분전부터 주문시점까지는 매수시 0.25%, 매도시 -0.21%의 수익률이 발생, 매매물량보다는 매매발생이 예고되면서 나타나는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효과나 프로그램 매매를 발생시킨 각종 호.악재 등 원래 주가를 변동시킨 요인 등이 오히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또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전자 등 주요 5개 종목은 프로그램 매도가 많았던 당일에는 평균주가가 1%정도 하락했으나 다음날 시초가는 반대로 0.36%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그램 매도가 많을 경우 당일에는 일시적인 가격하락 충격효과가 나타나지만 곧바로 회복세로 반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란 기관투자자들이 주요종목들로 바스켓을 구성해 놓고 현물과 선물을 연계해 차익거래의 기회가 생기면 자동적으로 팔고사는 매매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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