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환율방어조치의 실효성 부족 등으로 인해 3일(현지시간) 헤알화가 속락했다.
헤알은 전날 달러당 2.17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달러당 2.19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헤알 가치는 브라질 정부가 환율방어를 위한 달러 매각을 중단한 지난 1월 이후 45% 하락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가톨릭 대학의 페르난도 카딤(경제학)교수는 "헤알 하락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헤알 하락폭은 비슷한 경제위기 상황의 다른 나라들 통화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일 헤알 하락 방지조치의 일환으로 통화량을 축소하기 위해 은행 지불준비금을 60억헤알(27억달러) 가량 늘렸으나 헤알 방어에는 미흡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에콰도르의 수크레화(貨)가 3일 전날에 비해 35%가량 폭락해 환전소들이 달러 환전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