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복조리 팔아 불우노인 도와

입력 1999-03-03 15:08:00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사랑의 복조리 사세요"정월대보름을 맞아 농촌의 젊은이들이 혼자사는 불우 노인돕기 모금을 위한 복조리 장수로 나서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합천군 율곡청년회(회장 이종균·38) 회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복조리를 메고 관내 곳곳을 돌아 218만9천원을 모았다.

이 기금으로 정월대보름날인 2일, 율곡면내 자식도 없이 외롭게 혼자사는 노인들을 찾아 쌀과 고기 등을 전달하고 이 운동을 연례행사화 할 것을 결의했다.

김해룡 면장을 비롯한 기관장들도 행사에 참여해 선뜻 성금을 내놓으며 "젊은이들이 지역을 지키며 노인 공경하는 마음을 보니 힘이 솟는다"며 격려했다.

율곡청년회 현 회원은 74명, 지난 80년에 조직돼 군내에서도 가장 단합이 잘되는 회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설에도 전회원들이 불우노인들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세배. 평생 자식노릇을 대신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합천·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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