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패션

입력 1999-03-03 14:00:00

여성들의 맘을 들뜨게 만드는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옷은 절대 안입는 개성파 멋쟁이라면 몰라도 요즘처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을 때는 유행따라 표준 패션을 구사하는 것도 한 방법.

그 계절 유행하는 몇몇 아이템만 구입, 기존의 옷들과 코디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올 봄에 마련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유행패션 아이템을 찾아보자.

◈파스텔톤 카디건

뭐니뭐니 해도 올 봄 패션가를 휩쓸 것으로 보이는 아이템은 파스텔톤 카디건. 이런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의류 메이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알록달록한 파스텔톤이라 촌스럽지 않을까 생각하면 오산.

인디언 핑크, 그린, 스카이블루, 크림 등 올해는 안개 낀 것처럼 뿌연 파스텔색상이 유행해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여유가 있다면 니트티와 카디건이 한 세트로 이뤄진 트윈니트를 마련하는 것이 더 쓸모 있다. 초봄부터 여름까지 다양하게 코디해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즘 원피스

최대한 장식을 배제하는 디자인 경향인 미니멀리즘. 한때는 패션계 유행의 한 흐름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 년새 없어서는 안될 디자인의 뉴 베이직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유행했던 아방가르드 스타일 원피스와 대조적으로 목선이 깔끔하게 처리되고 일체의 장식도 붙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

치마는 무릎에서 더 내려와 종아리 중간쯤까지 내려온 것이 유행할 듯.

몸매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입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지난해의 밀착형 원피스에 비해 약간 여유가 있는 제품이 많은 것도 올 봄 원피스의 대체적인 경향.

원피스가 싫다면 A라인 주름치마를 선택해도 유행 따라잡기에 성공.

◈후드 점퍼

편안함, 활동성을 강조하는 것도 최근 유행의 한 흐름.

30, 40대를 겨냥한 정장의류 브랜드에서도 후드 티셔츠나 점퍼를 내놓은 것을 보면 그 유행의 강도를 읽을 수 있을 듯.

면이나 니트소재의 후드 티·점퍼는 가벼운 봄나들이에 어울리는 것은 물론 정장류와 코디할 경우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 베이지나 모래색 등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잘 구겨지지 않는 면바지까지 갖추면 금상첨화.

◈스트랩 슈즈

올 봄엔 모든 여성들이 발레리나가 될 듯.

발등위로 구두선이 얌전하게 지나가는 스트랩 슈즈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신 유행은 마치 발레 슈즈처럼 굽이 전혀 없는 대신 구두 끈 두 개가 교차해 X자를 이루는 밝은 색상의 면소재 구두.

하지만 작은 키 때문에 이런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지난해 유행한 통굽 스타일 구두에 구두 끈이 하나 혹은 두 개씩 걸쳐진 제품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金嘉瑩기자〉

〈사진제공:대구백화점 여성캐주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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