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리한 겨울이 물러난 자리에 어느듯 성큼 다가선 새봄과 함께 신학기, 새로운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정부가 주장하는 경기회복이 체감경기와 다르고, 자칫 구두선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없지않지만 그래도 봄바람은 뭔지 모를 희망을 싣고 오는 법.
IMF 시대를 살아나가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인 창조성 즉 아이디어만 있다면 크게 돈들이지 않고도 우리집에 봄을 듬뿍 실어올 수 있다.
▲페인트·아크릴 물감=페인트하면 대개 엄두를 못낸다. 번거롭기도 하고 집안 가득 퍼지는 냄새도 괴롭지만 자칫 옷이나 가구에 묻으면 지우기도 힘들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녀들과 함께 놀면서 시공할 수 있는 수성페인트와 아크릴 물감이 많이 나와있다.
표면이 다소 거칠고 올록볼록한 발포벽지를 바른 집이라면 새로 뜯어내지 말고 수성페인트를 칠해보자. 가구를 옮기고 신문지를 바닥에 깐 후 때가 낀 발포벽지 위에 원하는 수성페인트를 칠한다. 자녀들은 도르래가 달린 넓직한 붓으로 넓은 면을, 부모들은 그림붓으로 바닥이나 천장과 연결된 좁은 면을 칠한다. 가정용 수성페인트와 관련 도구(붓, 사다리)는 대형할인점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5평~10평 크기의 거실을 칠하는데 2~3만원이면 충분하다.
아크릴 물감은 페인트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사용하기 편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소품 컬러를 바꾸고 싶을때 아크릴 물감이 경제적이다. 나무색 식탁이 칙칙해보인다면 흰색 아크릴을 칠한 뒤 주황·초록으로 꽃잎을 톡톡 찍으면 산뜻해진다. 칠이 벗겨지지 않게 하려면 니스나 무광 에나멜을 입힌다.
먼지나 이끼가 묻은 화분에 아크릴 물감으로 봄빛 컬러를 입혀도 좋다. 베란다나 거실 구석에 밀쳐둔 화분을 꺼내 바탕색을 칠하고 붓터치를 살려서 무늬를 넣는다.
▲바이어스 테이프 커튼 고리=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부들이 마음고생을 하는게 바로 실내 커튼. 커튼은 세탁도 힘들지만 일일이 고리를 떼내고 다시 달기가 더 힘들다. 이번 봄에는 고리 대신 바이어스 테이프를 이용한 커튼이 어떨까. 훨씬 경쾌하면서 캐주얼한 기분도 살리고 세탁도 쉽다. 바이어스 테이프는 두께가 가늘어서 작은 창문이나 밸런스 커튼에 알맞다. 커튼과 바이어스 테이프는 어느정도 명도차가 나는게 산뜻한 느낌을 준다. 바둑판처럼 중간 굵기의 줄무늬가 있는 흰색천에 하늘색 바이어스 테이프를 달아도 잘 어울린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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