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체육관 인성교육 장소로

입력 1999-03-03 00:00:00

태권도체육관이 달라지고 있다.

국기인 격투기를 단련하는 무술연마장으로 인식돼온 태권도체육관들이 어린이, 청소년들의 예절 교육과 레크리에이션, 수련회를 통한 체력 단련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많은 체육관들이 태권도 해외교류 행사를 마련, 수강생들이 해외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태권도장의 변화는 90년대 중반 이후'키즈 태권도'등 각종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부터 가시화했다.

대구 수성구 보성체육관은 지난 설을 앞두고 수강생과 체육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큰절하기, 제사모시기 등 예절교육을 실시했다. 이 체육관은 예절교육을 바탕으로 한 태권도의 생활화를 추진, 호평을 받고 있는 경우. 이호섭관장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태권도를 예절교육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재미있게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

수성구 세계체육관은 4년전부터 일부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해외 태권도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세계는 올 여름에는 백두산에서 수련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학기간 섬이나 산에서 갖는 수련회는 대구시내 대부분 체육관들이 무료로 실시, 인기가 높다. 관장들은 출석률, 수업태도, 예의 범절 등이 앞선 수강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

대구시태권도협회 양경덕전무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한 체육관 경우 전국에서 단일 도장으로는 가장 많은 수강생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체육관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