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개봉했던 한국 영화 '약속'과 '닥터 K'가 다음주에 비디오로 출시된다.지난해 11월 개봉돼 1월 중순까지 상영됐던 '약속'(감독 김유진)은 73만명(서울기준)의 관객을 동원, '서편제'와 '투캅스', '편지'에 이어 한국 영화 흥행기록 사상 4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여의사 '채희주'(전도연)의 사랑을 얻은 조직폭력배 두목 '공상두'(박신양)가 사랑의 전사로 변한다는 게 기본 줄거리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원작. 이 희곡의 작가 이만희씨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3월2일 출시.
'닥터 K'(감독 곽경택)는 메디컬 미스터리라는 한국영화로서는 새로운 장르에 과감히 도전한 의욕이 돋보이는 영화다.
신비에 둘러싸인 레지던트 4년차 강지민(차인표)이 주술적인 의술로 어린이 뇌종양 환자들을 잇따라 살려내는 개가를 올린다. 하지만 환자의 뇌종양을 치료할 때마다 자신의 머리 속에 그만큼의 종양이 생기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지민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최악성 뇌종양에 걸린 오새연(김하늘)의 치료를 결심하지만 지민을 사랑하는 동료 레지던트 표지수(김혜수)가 끼어들면서 갈등 구조가 증폭된다. 3월5일 출시.
외국 영화 개봉작 중에는 '제너럴'과 '가게무샤'가 출시된다.
지난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제너럴(감독 존 부어맨)은 지난 94년 사망한 '아일랜드의 조세형' 마틴 카힐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정부가 강요하는 체제에 조소를 보낸다는 점에서는 반정부적이고 체제 비판적이지만 카메라는 카힐이라는 한 개인의 인간성과 힘있는 자들에 맞서 싸우는 개인의 힘을 일관되게 조명하고 있다. 3월3일 개봉.
'가게무샤'(감독 구로사와 아키라)는 일본 영화 개방 바람을 타고 지난해 말 '하나비'에 이어 개봉됐던 개방 2호 작품이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영주(쇼군)의 신변보호를 위해 영주와 똑같은 복장을 하고다니는 '그림자 무사'(가게무샤)가 어느날 영주가 죽자 영주의 역을 대신하게 되면서 겪는 우여곡절이 줄거리. 3월5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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